*<안녕크리스마스 Goodbye,Chiristmas!> (2011)
2014. 12. 14. 17:20
Storyboard Mini-workshop in KNUANI 2011
한 학기동안의 미니워크샵을 통해 짧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.
이번에는 부디 모두가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랍니다.
인디언밥 리뷰: http://indienbob.tistory.com/808
고승아의 <안녕 크리스마스>는 초단편 애니메이션이다. 특별한 색채를 사용하지 않고 흰 배경에 말랑한 질감의 검은 선들로 간결한 형태들을 그려냈다. ‘나’는 문자 한 통 받을 일 없이 방구석에서 서러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. 톰 웨이츠의 구슬픈 캐롤송을 배경음으로, 프레임 사이로 춤추듯 흔들리는 간결한 선들 속에서 유달리 ‘나’의 서럽고 외로운 표정만이 리얼한 필치로 부각된다. 그런 주인공에게 성냥팔이 소녀가 피워올린 꿈처럼 예수와 산타클로스가 찾아오고, 세 사람(?)은 친구들끼리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소박한 놀이를 하며 유쾌한 한때를 보낸다. 이로부터 얻은 충족감과 함께 '나'는 성공적으로 크리스마스라는 따뜻한 축일의 일부가 된다. 어쩌면 ‘나’에게 일어난 이 모든 일들은 정말로 한겨울 밤의 꿈에 불과할 지도 모르고, 내일 아침에 일어나 만난 방구석은 여전히 썰렁할지 모르지만, 오늘만은 행복감에 젖어 잠에 들 수 있다.